26번째 헌혈. 그리고 조혈모 세포 기증
2025년 3월.26번째 헌혈을 마쳤다. 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의미 있는 헌혈의 집 방문이었다. 조혈모세포 기증신청서를 작성했다. 헌혈을 시작했을 당시에도 알고 있던 조혈모세포 기증. 10여 년 전이었던 당시엔, 조혈모세포 기증신청을 하게 되면 엉덩이 조금 위쪽 골반 부분에 두꺼운 바늘을 꽂는다는 절차를 듣곤 했다. 무서웠다. 그래서 용기를 내지 못했다. 나보다 더 큰 고통으로 하루하루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차마 그 고통을 이겨내면서까지 기증을 하지 못했다.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.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 해보겠다며 두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헌혈의 집을 찾아 전혈을 하기 시작한 게 어느덧 26번째 헌혈이 됐다. 수치가 부족해 퇴짜를 맞으면 며칠 뒤 또다시 찾고 또다시 찾고...
🌿 일상│라이프 로그/소소한 일상 기록
2025. 3. 25. 23:02